제목 | 꼬마 숙녀에게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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승강기 버튼을 누를때마다 늘 맘에 걸리곤 하여 , 그 이용함에 쭈뼛거리곤 하였던 아저씨의 마음에 네가 정곡을 찌르더구나 . 그날 또한 정지 되여 있던 승강기를 호출 하였고 내려오던 승강기가 중간층에서 잠시 정지를 하며 누군가를 테우기에 계단을 이용 할까 말까 망설이던 순간 , 이미 신호를 따를 수밝에 없는 승강기가 2층에 정지하였기에 승강기 내부에 들어서며 지하층의 버튼을 누른 직후 엄마와 함께있던 너의 한마디 , " 2층에서 왜 엘리베이터를 타나 , 걸어가면 되는데 " ........ 어른이면 차마 쉽지않은 너의 질타에 얼마나 당혹 스러웠던지 , 또한 한편으론 어찌나 웃음이 나오던지 , 그 짧은 순간에 ......... 그 순수함과 사리판단의 정확함에 박수를 보낸단다 . 해서 네가 생각하는 마음에 작은 이해라도 구하고자 여기에 아저씨의 핑계를 올려 볼 까 한단다 . 설령 네가 이 홈피를 살펴보지 못하더라도 , 함께 있던 엄마가 전해주실 수 있을까 하여서 말이란다 . 우리가족은 승용차를 이용하기 위해서나 아주 무겁고 부피가 큰 물건을 옮길때를 제외하곤 늘 계단을 이용 한단다 . 저층에 사는 세대는 그게 더 신속하고 편리 하니까 . 그러나 승강기를 이용할 때 마다 , 모든 주민들이 너의 생각처럼 여기지나 않을까 하여 , 늘 마음이 불편 하였단다 . 무료로 사용함도 아닌데 , 다만 저층에서 이용 한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..... 어쨌던 거침없이 지적하는 그 순수함과 맑은 심성이 너무도 부럽구나 . 장담하건데 참 예쁘고 멋진 숙녀로 , 의연하고 정의로운 어른으로 , 성장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단다 . 다음에 또 그렇게 승강기에서 만나게 되면 아저씨가 무안하지 않게 그냥 , 안녕 하세요 라고만 해 주지 않으련 ? ....... ※ 우리 아파트는 주차장과 주거 1층 까지의 층고가 높습니다 . 그러다보니 저층세대이지만 지하를 내려가야할 경우엔 매번 지하 주차장까지의 계단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아 , 승강기를 거의 이용하게 되더군요
여러분들이 타고 계신 승강기를 2층에서 멈춰야할 때 , 결코 맘이 편하지 않답니다 . 저층이라 해서 사용료를 내지 않는 것도 아닌데 , 그런 맘이 들더군요 .
그 시간 저층에서 승강기가 잠시 멈춰 불편을 느끼시더라도 , 너그럽게 양해하여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. |